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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스페인과 독일 간 8천킬로를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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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드 댓글 0건 조회 1,506회 작성일 21-04-0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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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4일 스페인집 출발 2020년 12월 17일 독일집 도착. 계기판에 1895키로가 찍혔습니다

코로나 와중이라 항상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을 보고 차에 타면 무조건 손을 소독합니다. 모든 주요한 행동의 시작과 끝에 손소독을 통과의례로 일상생활화하고 있고 모든 외부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름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지키는 사람이지만 사실 저는 작년 2020년에 스페인과 독일을 두번이나 차로 오간 적이 있습니다. 스페인과 독일 두 곳에 거처를 두고 있는 저로선 집을 마냥 비워둘 수만은 없었기 때문에 두번 왕복해서, 그러니까 한번에 2천킬로의 길을 네 번을 오가서 약 8천킬로를 달리게 된 겁니다.


보통은 비행기로 오갈 때가 많았는데 코로나 와중인 2020년엔 오로지 제 차로만 평균 3박4일 일정으로 제 반려견 짐과 함께 두 나라를 오갔습니다. 지난 겨울은 유럽에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렸는데 그때 저는 스페인에 있었습니다. 스페인 집에서 집이 비워 있을 때 발생한 여러가지 자잘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었죠. 무엇보다 마당의 식물들이 말라죽지 않도록 자동배수시설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두달 정도 스페인체류 후 크리스마스를 독일에 있는 아내와 보내고 싶었으나 중간에 거쳐야 할 나라 프랑스가 Lockdown으로 발목을 잡고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결국 올해는 아내와 떨어져서 연말연시를 맞아야 할 운명인가 보다 거의 체념하고 있을 때 프랑스가 12월 15일 드디어 록다운을 해제했습니다. 저는 바로 그날을 기해 프랑스로 입국해 프랑스에서 하룻밤 자고 독일로 넘어갔습니다. 이때 피레네산맥을 넘어 프랑스로 입국할 때 평상시와는 달리 처음으로 총가진 군인인지 경찰인지 검문을 겪었고 프랑스에 들어서서도 꼬박 이틀을 달려 긴장감 속에서 겨우 독일로 들어갔더니 아내가 룩셈부르크 국경부근인 트리어까지 저를 마중 나와 주었습니다. 왠지 이산가족이 만난 것처럼 재회의 기쁨이 평상시보다 두 배는 컸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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