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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삼겹살배추쌈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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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르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21-05-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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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봄 이번 한국 체류기간 홍탁의 매력에 새삼 빠져들었습니다.


독일에서는 하루에 한병의 와인 혹은 서너병의 맥주를 비우는 것이 일상이었고 이전엔 한국에서도 그 맛을 그리워했으나 이젠 그렇지 않습니다. 막걸리야말로 저의 궁극의 술인 것처럼 막걸리를 매일 마시고 있고 다른 술은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 막걸리에 좋은 반려자가 있으니 홍어입니다. 홍어가 알칼리로 입천장 피부를 까지게 하는데 산성인 막걸리가 이를 중화시켜 음식궁합이 좋다고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죠. 오늘 저녁은 그 업그레이드 버전을 홍어삼합을 흉내내 만들어 먹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합니다.


배추 한잎 펼치고 노릇하게 구은 삼결살 얹고, 편마늘로 쌈장 찍어 올리고, 꼬실꼬실한 밥을 밤톨만큼만 더하고, 고춧가루깨소금양념을 찍은 잘 삭은 홍어회를 올려 잘 싸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음식이 다 넘어가 종료되기 전에 여기에 살짝 크로스오버되는 것이 딱 한모금의 막걸리입니다. 음식을 입에 넣고 그대로 막걸리를 마실 수도 있으나 그 느낌이 조금은 너무 아재스러울 수도 있어 노골적으로 권장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맛의 여운이 다 사라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살짝 끝에 맞물려 막걸리 한모금을 오버랩시키면 지옥의 홍어냄새를 막걸리가 아우르면서 홍어의 맛과 향기가 더욱 깊게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홍삼겹살어배추쌈에 매우 만족하므로 내일은 남은 홍어와 삼겹살로 이것의 업그레이드버전도 시험해 볼 생각입니다. 홍어삼합을 흉내내 배추로 쌈을 했으나 묵은지의 시큼하고 묵직한 맛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묵은지는 없는데 어디서 묵은지의 신맛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이 지점에서 며칠 전 2021년 5월 2일 욕지도에서 먹은 고등어회가 생각났습니다. 몇년전만해도 투박했던 고등어회가 정식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정식세트메뉴에는 초밥도 곁들어집니다. 제 지인은 한 5년전에 자신이 욕지도 고등어횟집에서 초밥을 찾았다가 개무시를 당한 적이 있고 그래서 급한 김에 그냥 직접 초밥을 만들어 먹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것이 메뉴가 되었다면서 아마도 자신이 현재 고등어회 세트메뉴의 한구석에 초밥이 자리잡게 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하더군요.


내일은 단촛물로 만든 초밥을 홍어삼겹살배추쌈에 대해 홍어삼겹살초밥배추쌈, 줄여서 홍삼초쌈을 만들어보고 보고 결과가 성공적이면 그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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