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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막걸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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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르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1-06-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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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술 종류를 가리지 않고 술을 즐깁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막걸리를 유독 많이 마셨습니다. 제가 장이 좀 안좋은 편인데 막걸리가 장에 좋다는 느낌이 들면서 더 좋아졌습니다.


독일로 와보니 막걸리가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한국막걸리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국순당 막걸리 한종류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는 없었는데 맛이 없지는 않았으나 생막걸리가 아닌 건 아쉽습니다. 유럽에는 막걸리를 제조하는 기업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자력구제해보기로하고 생전 처음으로 막걸리를 만들어 보았는데 결과는 나름 성공적입니다. 


멥쌀 2키로, 소율곡누룩 4백그램, 물 2.5리터로 막걸리를 담갔습니다. 독일 날씨가 이상기후로 계절보다 추워 술이 빨리 익지 않고 좀 주춤거려 막걸리를 걸르는데 9일이 걸렸으나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맛이 부족하긴 하나 오히려 그 맛이 제가 어릴 때 애주가인 외할아버지의 술심부름을 하면서 몰래 훔쳐먹던 막걸리의 맛에 더 가까왔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막걸리 윗부분의 맑은 술을 먹어보니 웬만한 와인 못지 않게 맛있어 깜짝 놀랐고 아 이래서 막걸리를 라이스 와인이라고 하는구나 하고 깨닫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술지게미로는 사과, 자두, 체리 등의 과일과 꿀, 계피 및 정향, 팔각 등의 향신료와 함께 끓여 모주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모두는 과일의 산미와 단맛이 첨가되어 맛도 있었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과일때문에 핑크빛이 돌아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며 꾸준히 막걸리를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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