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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반려견 이름이 짐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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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드 댓글 0건 조회 2,057회 작성일 20-02-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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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처제가 도이처 복서라는 큰 개를 키우는데 이름이 독일어로 째자입니다. 케사르 혹은 시이저가 다 같은 이름인데 개한테 즉 황제이름을 붙여준 겁니다. 이게 나름 인상이 깊었어요. 우리는 사람한테도 개똥이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개한테도 황제이름을 붙여주는 게 신선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반려견에게 황제에 버금가는 이름을 지어주자고 고민을 했는데 왕은 너무 중국스럽고 황제는 발음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왕이 자신을 가리켜 짐이라고 한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옳다구나 싶어 반려견 이름이 짐이 되었습니다. 그 속뜻은 내가 너를 귀하게 대접해 주겠다는 겁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영어권에서 제임스라는 이름을 애칭으로 짐이라고 부른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권에서 짐이 한국의 영희나 철수처럼 친숙한 이름이라니 이름 잘 지었다 싶습니다.

이 짐이 저를 따라 유럽 구석구석을 누볐지만 한국은 가보질 못했습니다. 너무 멀어 가보지 못한 한국에 짐이 처음으로 발자욱을 남길 그 날이 빨리 오길 함께 고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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