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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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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르쿠치 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20-03-2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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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월초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원래 조카가 3월말에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어 이미 석달전에 항공권을 사뒀는데 막상

조카의 결혼식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항공권은 취소가 안되기에 저는 예정대로 입국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건강하기는 하지만 현재 때가 때이니만큼  돌아다니지 않고 서울 오피스텔에서 칩거 중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지난 겨울3개월을 스페인에서 보냈고 코로나는 전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2월 중순 스페인을 떠난 이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 이웃들이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외출이 금지되었다는 것입니다.

독일도 제가 떠나고 나서 외출을 금지하고 국경을 패쇄할 정도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었습니다.

참 꿈만 같은 상황 전개입니다.


제가 평소 오가는 세나라 스페인, 독일, 한국이 공교롭게도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는 나라들입니다.

그런데 현재 와 있는 한국이 처음엔 가장 위험한 곳으로 보였지만 지금 보면 가장 안전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제가 조금만 늦었어도 스페인에 갇혔을 것이고 또 조금만 늦었어도 독일에 갇혔을 겁니다.

제가 스페인을 떠날 시점에 스페인에서 코로나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저는 스페인을 탈출한다는 의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한국을 간다하니 독일인 이웃들은 저를 걱정해주었습니다.

이 시점엔 모두 제가 안전한 독일에서 위험한 한국으로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에 오고나서 상황이 급격히 반전이 되었습니다.

불과 한두주 차이인데 이제 유럽에서 오는 사람들은 무조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검사와 격리에 들어가는 상황으로 완전히 역전이 된 겁니다.


유럽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싶어도 쓸 수 없었습니다.

유럽인들은 마스크는 환자에게만 필요한 것이고 자신을 지키는 목적으로는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혼자만 마스크를 쓰고 나가면 환자로 오해를 받기 때문에 쓰기 힘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문화도 조금 바뀔 조짐이 보입니다. 마스크를 쓰는 유럽인들이 하나둘 늘어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싶어도 없으니 쓸 수가 없는게 유럽상황입니다.


또 유럽사람 대부분이 사실 코로나를 과소평가해왔습니다.

그냥 흔한 독감 정도로 알고 있었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대부분 마스크착용을 생활화한 듯 보입니다.

정부의 지침도 잘 지키고 있고 사재기도 없습니다.

이런 한국인의 시민의식을 유럽사람들이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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