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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문화에 대한 단상 - 천편일률 평상형 디자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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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로드 댓글 0건 조회 144회 작성일 20-06-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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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덩치가 좀 크고 집안 내력이 허리가 그리 강한 편이 아니어서 가급적이면 양반다리를 하지 않으려고 평소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런 저에게 한국에서 최근 급속히 식당들이 입식으로 바뀌고 있는 풍조는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2019년부터 제가 한국 체류할 때 늘상 머무는 곳 중의 하나인 서울 관악구의 식당들이 하루가 다르게 입식으로 바뀌더군요. 올해 2020년 이번에 여수를 가니 드디어 여수 덕충동의 동네 식당들에도 이런 입식화의 바람이 불었더군요.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역사를 왜곡할 때 우리 민족의 강역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의 하나가 온돌문화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있었던 곳에는 온돌이 있습니다. 이 온돌 때문에 좌식문화가 널리 퍼졌습니다. 


이 온돌좌식문화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캠핑카들은  평상형구조를 많이 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렉스처럼 작은 크기의 세미캠핑카에서는 다른 가능성은 있을 수 없는 것 처럼 평상형 일색입니다. 그런데 과연 평상형 말고는 방법이 없을까요? 


한반도의 대륙성 기후 때문에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으로 상당한 연교차를 자랑하는데 이런 하드한 조건은 캠핑카 발전을 위한 적절한 자극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별로 춥지 않고 겨울도 밍숭맹숭한 유럽에서 캠핑카를 만든다면 혹한기에 대한 대비가 부족할 수 있는 거죠. 지금은 한국이 후발주자로 쫒아가는 중이지만 무더위와 강추위에 모두 대비해야 하는 자연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해나가다 보면 금새 유럽의 캠핑카의 품질을 추월할 수 있으리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낙관합니다.


하지만 그때 온돌문화에서 비롯된 평상형 캠핑카 디자인에 대한 집착은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양반다리를 당연하게 여기는 세대는 최근 입식문화확산에서도 보듯이 한국내에서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캠핑카 시장에서 평상형을 벗어나 좀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디자인들이 많아지기를 빌어 봅니다. 온돌문화에서 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했던 경험이 오히려 창조적이고 복합적이며 다양한 공간 해석과 이를 바탕한 멋진 디자인으로 발전적으로 활용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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